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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BLEACH)

꼬순이푸우 2018. 4. 4. 17:34


블리치도 오래전에 보았던 애니다. 한 때 원피스와 대적을 이룰 만큼 호응과 인기가 좋았던 애니메이션.. 그래서 나도 원피스와 블리치는 나오면 꼭! 보았다. 지금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종료가 되었고, 만화책도 2017년도에 연재가 끝이 났다. 블리치를 처음 접했을 때는 애니메이션의 그림체가 상당히 이뻤다. 남자 캐릭터들은 날까로운 턱선과 마른 근육을 자랑하고 여성 캐릭터들은 굴곡있는 몸매로 표현을 한다. 물론 아닌 캐릭터도 있지만..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에 더 끌렸던거 같다. 소재도 사신이라는 내용으로 1번대장, 2번대장 기타등등 참신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었다. 주인공인 쿠로사키 이치고가 사신이 되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인데, 처음에는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하지만 갈수록 스토리가 점점 재미도 없어지고, 질질 끄는 느낌이 너무 들어서 억지로 보고 있을 정도 였다. 그렇게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인기가 하락을 쳐서 결국 급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그렇게 잘 나가던 블리치가 후반으로 가면서 작품성과 그림에도 비판을 많이 받기 시작하였다.



원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았던 소울 소사이어티 편에서는 원작과 최고의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으나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쿠보 특유의 허세 때문에 이러한 장점이 모조리 단점으로 치환되어버렸다. 뛰어난 연출 기법과 중상급 이상은 가는 액션신에도 불구하고 허세치 애니 버전이라며 비웃음을 사는 가장 큰 이유가 이것. 그래도 만화와는 달리 애니에서는 연출이 좋아서 아주 못 보겠다는 느낌은 드물다.


물론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나 연출이 좋았던 건 초중반일 뿐. 중후반에 들어선 후에는 애니메이션의 작화가 시청자들의 분노 섞인 항의를 받았을 정도로 작화가 최악의 퀄리티로 곤두박질친 적도 있다. 아마 원나블 애니 중에선 제일 최악의 작화를 자랑했었을 시기. 쿠로사키 이치고 일행이  이노우애 오리히매 구출을 위해웨코문드로 출발→아이젠 소스케의 현세침공 까지는 진짜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최악의 작화를 뽑아낸 적도 있다. 특히 이 시기 동안의 전투씬은 거짓말이 아니라 완전 멈추면서 싸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움직이지도 않는 장면에서조차 제대로 된 캐릭터들의 이목구비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저 시기 동안에 나왔던 전투로는 느이트라 질가vs자라키 켄바치, 쿠치키 루키아vs아로니로 아루루애리, 쿠로사키 이치고vs그림죠 재거잭, 구치키 뱌쿠야vs조마리 루루, 쿠로츠치 마유리vs자엘아폴로 그란츠 정도가 있는데 평소처럼만 작화를 뽑았으면 괜찮게 볼 수 있었던 부분들이였지만 하필이면 이때가 애니판 작화의 최악의 침체기였을 때라서 그림죠 재거잭vs쿠로사키 이치고의 최고조 전투신 때의 작화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작화붕괴의 난무. 특히  노으트 질가vs자라키 캔바치의 작화는 말이 필요가 없다. 상시 작화붕괴. 멈춰있는 듯한 전투씬. 보여준거 또 보여주는 우려먹기 전투씬 등 답이 없다.


그래도 원작 1부의 대단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부터는 작화의 질이 급격하게 좋아졌고, 그 후의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는 작화가 평균치를 되찾았다. 오히려 극장판 퀄리티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의 작화를 뽑아내기도 한다.
이런 극장판 퀄리티를 뽑아내는 경우는 주로 한 시즌의 첫화나 주요 캐릭터의 전투씬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한 시즌의 마지막 부분으로 분류된다.


애니판 작화가 좋아졌던 편을 꼽아본다면 우리키오라 쉬퍼vs쿠로사키 이치고, 완현술편의 첫시작, 호정 13대 침군편의 마지막편, 이치고와루키아의 이별씬, 긴죠 쿠베 배신 후 사신들의 첫등장,히사기 슈에이vs핀돌 캐리어스 정도로 꼽을 수가 있다.


여느 점프 애니처럼 블리치 TVA도 원작을 따라잡을 위험이 많아서인지 자주 오리지널 스토리를 삽입해서 진행을 늦춘다. 이 오리지널 스토리는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하지만, 호정13대 침군 편처럼 오히려 원작의 설정구멍을 메꿨다는 평가를 받는 에피소드도 있다. 덧붙여서 본편 스토리로 돌아올 땐 작화가 매우 상승해서 나온다. 작화가 계속해서 바뀌는 장기 연재만화의 특성상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애니메이션 제작에 쓰일 캐릭터 원안을 원작 그림에 맞게끔 교체해야 하는데, 오리지널 스토리가 끝나는 시기에 진행하는 모양이다.


소울 소사이어티 편 당시에는 이쪽 업계에선 드물게 한국인이 주제가를 부른 일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당시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 윤하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혜성』이라는 곡이 3기 엔딩으로 쓰였다. 여담으로 이곡과 함께 나온 3기 엔딩장면은 호정 13대의 주요 인물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13가지 버전이 있다. 2012년 3월 27일, 풀브링편을 마무리짓고 애니메이션이 결국 종영. 원작이 2016년에 완결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후속 스토리의 애니회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


2017년 11월 4일 원작자인 쿠보가 어느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언급하길, 블리치 애니를 극도로 싫어한다고 한다. 제작사인 스튜디오 피에로측에서 자신에게 상의도 없이 스토리 혹은 대사를 수정하는데 큰 불만이 있어 애니메이션이 한참 방영될 당시에 이런저런 트러블도 많았다고. 아마도 이러한 경험 때문에 쿠보가 허락하지 않아 후속 스토리 애니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헌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결과적으로 이게 나쁘지만 않을지도 모른다. 아시다시피 원작이 완결이 된 이후에 최종장 천년혈전 편이 보여준 이런저런 막장스러운 면으로 인해서 여러모로 안좋은 소리만 나오고 있는데다가, 실사영화까지 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대다수의 사람들이 거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니 어떻게 보면 애니판이 풀브링 편에서 마무리 한 것이 적어도 잘한 것이라는 소리가 대다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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